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LG유플러스가 6G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통신·센싱 융합(ISAC, Integrated Sensing and Communication)을 주제로 한 ‘2025년 6G 백서’를 공개했다. 

이번 백서는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6G 기술 백서로, 차세대 통신망이 단순한 연결을 넘어 환경 인지와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지능형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방향을 담고 있다.

핵심 주제인 ISAC은 기존 통신 인프라를 센서처럼 활용해 기기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은 보행자의 이동이나 도로 위 장애물, 공장 설비의 미세한 진동까지 통신망을 통해 인식할 수 있다. 통신망이 단순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아닌 ‘보고 느끼는 센서’로 진화하는 개념이다.

백서에는 ISAC 기술의 원리와 구조, 구현 방식이 상세히 소개됐다. 레이더와 5G 기지국 안테나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센싱 기능을 통신망에 통합하는 기술적 구조와 함께, 단일 위치(Monostatic), 이중 위치(Bistatic), 다중 위치(Multistatic) 등 다양한 센싱 구조를 설명했다. 또한, OFDM(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화) 기반의 센싱 신호를 통해 통신 성능 저하 없이 감지 기능을 구현하는 최신 기술 동향도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ISAC 기술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XR 등 고부가가치 산업 확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형 센싱(Sensing-as-a-Service)’ 모델을 통해 통신사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서에서는 ISAC의 세 가지 주요 활용 시나리오로 ▲센싱 기반 통신 최적화 ▲통신 기반 센싱 확장 ▲통신·센싱 융합 서비스 구현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도심 교차로에서 보행자를 10㎝ 이하의 오차로 감지하거나, 스마트팩토리에서 로봇과 작업자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해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성하는 사례가 포함됐다.

기술적 기반으로는 ▲통신·센싱 융합을 위한 물리채널 설계 ▲AI 기반 자원 최적화 ▲차세대 RF·안테나 기술 ▲센싱 전용 시스템 아키텍처 ▲AI·머신러닝 기반 예측 기술 등이 꼽혔다. 특히, AI 기반 자원 할당과 엣지 분산 처리 구조는 ISAC의 실시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으로 평가된다.

이혜진 LG유플러스 기술전략담당은 “ISAC는 6G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 통신 네트워크가 세상을 감지하고 이해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라며 “LG유플러스는 ISAC 기술 개발과 글로벌 표준화 활동을 통해 6G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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