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LG유플러스가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쉬프트데이(Shift Day)’를 개최하며 AI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협력 기반을 확장하려는 LG유플러스의 의지가 반영됐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스타트업과의 협력 성과와 향후 로드맵을 공유하는 ‘쉬프트데이’를 열었다. 행사에는 홍범식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쉬프트 1·2기 스타트업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쉬프트’는 유망 AI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사업 협력 및 투자를 통해 성장을 돕는 LG유플러스의 AI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쉬프트 2기 선발 결과를 발표하며 총 11개 스타트업을 공식 소개했다. 선발 기업은 ▲AI 에이전트 4개사 ▲MLOps 4개사 ▲AI 보안 1개사 ▲SaaS 2개사 등으로 구성되며, 각사는 행사에서 보유 기술과 향후 협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콬스웨이브, 마고, 페블러스, 그래파이, 인핸스, 호두랩스, 옵트에이아이, 아이브, 제트에이아이, 사이퍼데이터, 하이어다이버시티 등 총 11곳이다.
LG유플러스는 쉬프트 2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투자사와의 협업을 확대한다. AWS와 협력해 AI 개발·실험에 필요한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본·동남아 투자사 ZVC와 공동 투자 구조를 마련한다. 또한 미국 세일즈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무대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일부 스타트업은 내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 참가가 확정됐으며, 회사는 추가적인 글로벌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쉬프트 프로그램을 해외 파트너와 연계한 공동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 해외 기업과 공동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AI 투자 생태계 구축을 검토할 방침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쉬프트는 ‘Simply. U+’ 브랜드 철학에 따라 기술·사업·투자 지원을 통합 제공하는 AI 혁신 프로그램”이라며 “스타트업이 실제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고 글로벌 협력 모델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