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93% 급락하며 1000선 무너져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4개월여만에 3100선 아래로 추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10포인트(1.93%) 급락한 309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2포인트(0.60%) 내린 3140.01로 시작했다. 장 초반 강세로 돌아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1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4월1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6억2200만주, 거래대금은 16조19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801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5억원, 416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848억원 매수 우위를, 비차익이 210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1260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의 낙폭이 확대됐으며 국내 증시도 관련 여파로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1170원 중반대에 재진입하면서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7.02%)을 제외하고 기계(-5.09%), 건설업(-4.45%), 철강·금속(-4.40%), 운송장비(-3.75%), 유통업(-3.46%), 증권(-3.40%), 보험(-2.83%), 의료정밀(-2.31%), 화학(-2.25%), 통신업(-2.21%), 제조업(-2.10%), 전기·전자(-1.53%), 금융업(-1.37%), 의약품(-1.09%), 서비스업(-0.41%) 등 전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8.88%), 카카오(0.69%) 등이 올랐고 현대차(-2.82%), 삼성SDI(-2.14%), 삼성바이오로직스(-1.81%), SK하이닉스(-1.44%), 삼성전자(-1.08%), 네이버(-1.05%), LG화학(-0.22%) 등은 내렸다.
이날 전체 상승 종목은 58개, 하락 종목은 850개다. 보합은 12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7.15포인트(0.70%) 내린 1013.93으로 개장한 후 상승 전환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며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전날보다 29.93포인트(2.93%) 내린 991.1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6월16일 이후 2개월만에 10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3억5500만주, 거래대금은 11조78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65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2억원, 102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9억원, 181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182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 가운데 펄어비스(7.66%), 엘앤에프(1.23%), 에코프로비엠(0.16%) 등이 상승했고 SK머티리얼즈(-5.66%), CJ ENM(-4.61%), 셀트리온제약(-3.41%), 셀트리온헬스케어(-2.89%), 카카오게임즈(-2.19%), 에이치엘비(-1.67%), 씨젠(-1.06%) 등은 하락했다.
브레인즈컴퍼니, 영화테크가 상한가를 보였다. 지능형 정보기술(IT)인프라 통합관리 솔루션 브레인즈컴퍼니는 상장 첫날인 이날 시초가(5만) 대비 가격제한폭(30.0%)까지 치솟으며 ‘따상’(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앞서 브레인즈컴퍼니는 상장 전 기업공개(IPO)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영화테크는 친환경차 수요가 늘고,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차 내수 판매 2만9821대 가운데 국산차는 2만654대로 월 2만대를 넘었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71개, 하락 종목은 1241개다. 보합은 15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간밤 공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연준)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데 따라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1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