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가 1.14% 급락하며 300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도 2%대 하락해 1010대로 내려앉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8일 코스피가 1.14% 급락하며 300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도 2%대 하락해 1010대로 내려앉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1% 이상 급락하며 한 달만에 3100선이 무너졌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72포인트(1.14%) 하락한 3097.9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24포인트(0.01%) 내린 3133.40으로 시작했다. 이후로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점차 키워 1% 이상 하락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3090.21) 이후 한 달여 만에 3100선을 하회했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8억8200만주, 거래대금은 14조39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0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55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379억원, 76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1142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세에 전일 미국 증시는 금융주가 강세를 기록한 반면 성장주가 부진했다”며 “국내 증시도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제약·바이오, 인터넷·소프트웨어 등 주요 성장주가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의의약품(-3.61%), 섬유·의복(-2.95%), 비금속광물(-2.55%), 종이·목재(-2.14%), 의료정밀(-2.09%), 전기·전자(-1.69%), 건설업(-1.67%), 서비스업(-1.49%), 음식료품(-1.48%), 제조업(-1.46%), 운수창고(-1.45%), 운송장비(-1.29%), 철강·금속(-1.19%), 증권(-1.18%), 통신업(-1.11%), 유통업(-0.99%), 기계(-0.46%) 등이 약세였고, 보험(2.24%), 전기가스업(2.07%), 은행(1.39%), 금융업(0.68%), 화학(0.50%)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0.78%)만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5.33%), 삼성SDI(-2.72%), 네이버(-2.61%), 카카오(-2.08%), 삼성전자(-1.80%), 셀트리온(-1.50%), 현대차(-1.23%), SK하이닉스(-0.96%)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대성에너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성에너지는 유럽 천연가스 이기로 가격이 급등하자 관련주로 부각됐다. 대성에너지는 천연가스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난방공조용, 영업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94개, 하락 종목은 711개다. 보합은 23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78포인트(0.08%) 내린 1034.04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우며 전날보다 22.31포인트(2.16%) 떨어진 1012.51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3억4800만주, 거래대금은 10조86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45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53억원, 236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70억원, 229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236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 가운데 펄어비스(2.19%)를 제외하고 엘앤에프(-6.74%), 에이치엘비(-4.17%), 씨젠(-4.13%), 셀트리온제약(-1.72%), SK머티리얼즈(-1.51%), 카카오게임즈(-1.45%), 셀트리온헬스케어(-1.34%), CJ ENM(-0.85%), 에코프로비엠(-0.83%) 등이 하락했다.

팜스토리, 지에스이, 데이타솔루션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팜스토리는 이지홀딩스와 50대 50 비율로 보유한 EASY USA가 7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앤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한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이날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ANA-001’의 임상 탑라인 데이터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에스이는 도시가스 요금인상 전망에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6일 물가 당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에 원료비 상승을 이유로 도시가스 요금인상을 요구했다.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분류된 데이터솔루션은 지난 27일 대전도시공사가 드론,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등의 첨단기술을 사업 현장에 도입한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으로 이날 상한가까지 올랐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09개, 하락 종목은 1198개다. 보합은 32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에서 시작된 충격이 달러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오른 1184.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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