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동반성장지수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DL이앤씨는 ESG 경영 중심으로 상생협력 강화 전망
HDC현대산업개발, 19개사에 37억원규모 대여 실시
대우건설, "협력사 성장이 곧 대우건설 성장 모티브"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건설업계에서 상생협력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이 협력사 지원에 적극 나섰다. 자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28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소·대기업 간 동방성장을 종합평가하는 ‘2020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평가는 동반성장 촉진을 위한 지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나눠 공표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평가에서 공정거래와 상생협력 지원, 협력사 체감도 등을 인정받아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하도급 공사를 수행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사대금 100%를 현금으로 지급했다.
협력사가 원활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증수수료도 제공했고, 협력사 유동성 지원을 위한 16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도 운영했다. 또 협력사 안전관리비 50% 선지급제도를 도입하는 등 상생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협력사와 지속적인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중심으로 동반성장을 실천한다.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9년부터 협력사에 머신 가이던스(MG) 장비 10대를 무상으로 대여해 현장에 적용했다. MG는 굴삭기와 불도저 등 건설중장비에 정밀 위치정보시스템(GPS)과 경사센서,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작업자가 공사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공정한 하도급 거래문화 확립과 협력사 관련 경영·운영능력 육성실천을 위한 지원방안도 운영한다. 공정위가 배포하는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100% 적용하고, 선계약 후보증 방식으로 서면교부 의무를 이행했다. 또 협력사 임직원들 역량강화를 위해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환경 등 업무분야와 관련된 교육을 지원한다.
이상수 DL이앤씨 담당임원은 “ESG경영에 기반한 지원사업으로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확립해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추석연휴 이전에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둔촌주공 재건축과 비산자이아이파크, 수원센트럴아이파크 등 현장 협력업체 19개사에 37억원 규모 무이자대여를 지원했다.
협력사가 자금 유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역량을 쏟도록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했다.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교육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공정거래와 상생을 위한 행보를 보인다.
HDC현산 관계자는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지속 추진하는 상황”이라며 “공정거래를 바탕으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발전은 이제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협력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도 상생협력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대우건설의 성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재정기반이 취약한 협력회사 자금지원을 목적으로 2018년부터 280억원 규모 특별펀드를 조성했다.
아울러 현금결제비율을 99.5%까지 높이고, 대금 결제기일은 20일까지 줄여 안정적 자금운영 지원활동을 펼쳤다. 시너지 강화를 위한 소통도 잊지 않았다. 2019년 기존 우수협력사 모임에서 상생협의체를 발족시켰다. 또 교육지원과 동반성장펀드 지원, 대우건설 특허 사용권 무상지원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의 성장이 대우건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펼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사와 공정한 거래질서 문화 정착도 진행한다”며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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