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5개월 동안 중국인이 구매한 국내 아파트 3조 넘는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중국인이 지난 3년 5개월 동안 국내에서 3조2000억원 규모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은 2조2000억원 규모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중국인·미국인 아파트 취득 건수는 각각 1만3573건, 4282건이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아파트 취득 건수는 2만3167건, 거래금액은 7조6726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보면 중국인이 41.3%, 미국인이 28.6%를 차지했다.

2019년 외국인 아파트 취득 건수는 2017년 5472건에서 1763건(32%) 증가한 7236건으로 집계됐다. 토지보유도 증가세를 나타낸다.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은 2011년 1억9055만㎡에서 지난해 2억5334만㎡로 6729㎡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 0.25%를 차지하는 수치다.

공시지가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2011년 24조9958억원에서 지난해 31조4962억원으로 6조4734억원(2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면적은 1999만6000㎡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의 7.9%에 해당한다.

김 의원은 “외국인의 부동산 보유가 빠르게 증가한다”면서 “정부가 외국인 부동산현황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국민이 불합리를 느끼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