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ESG경영 일환으로 '사회공헌활동' 진행
GS건설, ESG위원회 개편 등으로 친환경사업 추진
대우건설, ESG경영팀 신설 "안전관리도 중요하다"
건설업계, 중요성 인지하고 있으나 양극화 우려돼

건설사들이 ESG 경영시대에 발맞춰 친환경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ESG 경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대형건설사와 중·소건설사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건설사들이 ESG 경영시대에 발맞춰 친환경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ESG 경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대형건설사와 중·소건설사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건설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몰아친다. 건설사들은 친환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ESG 경영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건설업계에 부는 ESG 바람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은 ESG 경영시대에 발맞춰 친환경사업을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속도를 내는 등 자사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보인다.

한화건설은 2011년부터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브랜드 아파트 ‘포레나’의 이름을 활용한 도서관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해당 사업은 임직원들이 캠페인에 참여해 장애인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유휴공간에 도서관을 만든다. 이달에는 걸음 수 측정 앱을 활용해 도서를 기부하는 ‘포레나 100 함께 걷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창수 한화건설 인사지원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한다”며 “자사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으로 ESG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평가등급에서 A 등급을 획득한 GS건설은 대표적인 친환경 건설사로 평가된다. GS건설은 올 4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개편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중심 신사업을 확장했다.

GS건설 관계자는 “ESG시대를 대응하는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속가능한 활동을 바탕으로 친환경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협력회사 자금지원과 안전·품질 교육 등 ESG를 위한 상생경영 활동을 진행했다. 이달에는 스타트업 전문 육성기업인 퓨처플레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올 6월에는  ESG 경영팀을 신설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SG 전담팀을 구성해 친환경사업을 관리·진행한다”며 “ESG경영에서 안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난달에는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안전선포식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중요성 인지하나 양극화 우려

건설업계에서는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사업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형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영여견이 열악한 중소 건설업체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0위 이내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ESG 수준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보통’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ESG 활동에 주력하는 30위 이내 대형건설업체조차 보통수준에 머물렀다.

건산연이 ESG 경영 중요성 여부와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4.1%가 앞으로 ESG 경영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ESG 경영 진행상황과 관련한 질문에는 30대 이상 대형건설사 42.6%가 'ESG 비전·전략을 수립했다'고 답했다. 반면 31~100위 업체는 16%에 그쳤다.

건산연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ESG 경영 중요성을 모두 인식한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규모별로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최은정 연구위원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ESG경영이 내재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건설업체는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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