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통해 조달한 금액 유류비·인건비 지급에 활용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유상증자를 단행한 진에어가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신주 발행을 통해 123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악화된 재무구조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진에어 8일 공시를 통해 지난 4~5일 진행한 유상증자 일반청약에서 약 8124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와 95.4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이번 일반청약은 앞서 주주와 우리사주조합 대상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와 단수주에 대해 일반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사주 청약에서는 전체 모집금액의 93.1%인 1152억원이 소화됐다.
신주 발행가격은 1만7200원으로 지난 5일 1만9500원보다 13.4% 낮았다. 신규상장일은 19일로 예정됐다. 진에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금액을 유류비, 인건비 지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1073억원, 영업손실은 1088억원을 기록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와 위드코로나 기대감 등 재무상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현호 기자
hs1042@seoulwi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