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 역량에 따른 대형항공사와 LCC 간 희비 교차
LCC업계 특성상 여객 수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가 여객 수요 감소로 화물분야에 매진한 결과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969억원, 836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여객 수송 이외 대안이 없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상반기 매출 1조9508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조7168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화물 매출도 대한항공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1조5108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1% 증가한 7082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항공사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객 운송 공백을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보유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수송 능력을 확대했다. 또한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 영업 수단을 강화한 결과 이 같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물류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항공 화물운임 상승도 호재로 이어졌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는 홍콩∼북미 노선 기준 지난해 7.73달러보다 상승한 1㎏당 7.9달러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도 화물사업을 바탕으로 대형항공사 실적 상승세가 지속돼 LCC업계와 차이는 선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델타 변이 확산과 백신 접종률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형항공사들이 화물로 돌파구 마련에 성공한 가운데 LCC들은 올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2분기 영업손실 712억원, 진에어는 488억원, 티웨이항공은 적자규모가 347억원으로 집계됐다.
화물 전용기 확보가 어려운 LCC 구조 특성상 대형항공사와 실적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LCC업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버블 등 국제선 재개 희망을 품었지만 이마저도 당장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각 LCC들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추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다만 결손금이 추가로 발생될 경우와 유상증자에 대한 성공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업계의 고민이 가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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