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다시 무급휴직 시행… 직원들 생계 부담↑
대형항공사(FSC), 유급휴직 수당 자체적 유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에 지원하던 고용유지지원금이 이달 말로 종료된다. 이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다음 달부터 무급휴직으로 전환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들은 직원들에게 받은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아 무급휴업·휴직 고용유지 계획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앞서 노동부는 올해 초부터 항공사에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해왔다. 당초 고용유지금 지원은 지난 9월까지였지만, 연장 조치로 10월 말까지 한 달 추가 지원을 받았다.
정부는 더 이상의 연장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유급휴직 중인 직원 50%가량이 다음 달 무급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급휴직 전환 시 정부 지원금이 별도로 지급되지만, 근로자가 수령하는 실질적인 수당은 감소한다.
지난해 3월부터 휴직을 이어온 항공사 직원들의 생계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업계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종료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정부의 고용유지금 예산도 올해 1조3658억원에서 내년 5976억원으로 줄면서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정부 지원이 끝나도 유급휴직을 유지할 방침으로 다음 달부터 유급휴직 수당을 직접 근로자에게 지급한다. 화물 운송을 통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인건비 지급 여력을 확보했다.
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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