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태양' 제작비 규모가 큰 장르물이라 사업화 미뤄져
깊은 확신 덕에 다른 작업 제의에도 곁길로 빠지지 않아
작품제목은 음지에서 활약하는 정보기관과 요원을 상징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2016년 MBC 극본 공모전 장려상 수상 이후 2018년 또다시 극본 공모에 도전해 장려상을 내리 받은 박석호 작가. 그는 2018년 수상한 본작 ‘검은태양’이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으로 편성 받아 방영되는 영광을 누렸다.
과거 MBC 창사 특별기획 드라마는 시대극, 사극 배경으로 50부작이 편성됐으나 ‘검은태양’은 현대극이자 12회차의 미니시리즈이며 MBC 60년 역사상 최초로 신설한 금토 드라마다. 수많은 이례적 배경을 뚫은 박석호 작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검은태양’ 제작에 관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2018년 극본 공모전 최우수 수상작인 '꼰대인턴'을 비롯해 우수상 작품도 편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려상 수상작인 '검은태양'이 먼저 편성 받는 배경은 무엇인가요?
"사실 2016년, 2018년도 당선작 작가님들 대부분이 입봉하셨거나 제작 단계까지 가셨습니다. 오히려 제가 늦은 편에 속한 편이죠. '검은태양'은 규모가 있는 장르물이어서 제작비 등의 문제로 사업화가 늦어진 경우입니다. 그러다 지난해 초부터 급물살을 타고 제작까지 이어졌는데 편성 과정에서 고위직 분들의 결정도 있었지만, 일선에서 계시는 기획 피디님들과 마케팅, 편성 부서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시기를 두고 편성이 확정되기에 그사이 비슷한 다른 액션, 첩보물이 방영됐다면 수정을 거듭해야 합니다, 따라서 빨리 방영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부담감이 상당했습니다. 업계에서 노는 드라마 편성표에서 유사한 장르물이 보이 기라도 하면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조절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본을 쓰는 데 집중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18년 당선 이후 줄곧 매달린던 작품이기도 했고 중간 중간 각색이나 다른 작품에 대한 제의가 있긴 했지만, '검은태양'에 확신이 있었기에 곁길로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멘토는 따로 없었고 기획 피디님을 비롯한 제작진분들과 기획 회의를 자주 가지면서 대본을 썼습니다. 자문은 필요할 때마다 해당 전문가와 연락해 필요한 자료들을 얻었었는데 특히 국정원에서 유익한 자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검은태양'이라는 제목이 강렬하고 임팩트 있게 다가오는데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장르적 특성상 강렬한 제목이 필요해서 고심하다가 만든 제목입니다. 처음에는 여러 중의적인 의미를 붙여서 설명하곤 했는데, 드라마가 끝난 지금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음지에서 활약하는 정보기관과 그곳에서 자기희생을 감수하며 암약하는 요원들의 상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방영된 수많은 '국정원' 소재 작품과 차별점을 주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획 단계부터 국정원 조직 내부 문제와 갈등을 정면으로 다루려 했습니다. 철저하게 현실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오도록 노력했습니다. 호텔 마약 제조 사건, 민간인 사찰 사건, 간첩 조작 사건, 선거 개입 사건 그리고 유일한 해외사례인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 실화를 모티브로 일화로 구성하고 이 사건이 메인 플롯과 맞물리면서 풀려나가는 구성을 취했습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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