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헌신한 임직원 사기진작 차원에 특별격려금 지급결정
임원들은 지급받은 격려금 10% 자발적 기부하며 나눔 동참

삼성이 22일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성과기초금에 200% 수준의 특별상여금 지급 내용을 공지했다. 사진=삼성 제공
삼성이 22일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성과기초금에 200% 수준의 특별상여금 지급 내용을 공지했다. 사진=삼성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한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 20곳이 특별상여금 지급을 결정했다. 삼성은 이날 오후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이번 특별상여금은 각 계열사 상황에 따라 임직원들에게 상여기초금의 최대 200%가 지급될 예정이다.

보통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1월에 1회 지급되는 초과이익성과금(OPI)과 7월, 12월에 받는 목표달성장려금(TAI) 등 매년 세 번의 성과급을 받는다. 이번에 지급되는 특별상여금은 목표를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했을 때 나오는 추가 보너스로 1월 말 지급되는 연말 성과급과는 별도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또한 반도체업계 세계 매출 1위 왕좌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불안한 경영환경 속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공급망 붕괴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전사적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결집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생산관리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전사적 자원관리(N-ERP)’ 시스템을 올 4월 주요 해외법인에 우선 적용했다.

이 가운데 업계는 이번 특별상여금을 두고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계열사 대부분에 특별상여금을 주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 특별상여금은 삼성전자 등 일부만 받아왔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뉴 삼성’ 구축을 앞두고 임직원들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강화와 조직 내 수평적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인사제도 개편에 나섰다. 

삼성은 이와 관련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헌신한 임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와 임직원이 서로 격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자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원들은 이번에 지급되는 격려금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는 마음을 모아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마중물을 보태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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