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일평균 두배 유지·편의점도 요소수 판매
요소수 안정화 속 가격은 2020년 대비 3배 높아
정부 "모니터링 체제와 위기 신속대응 수단 유지"

정부가 요소수 시장의 안정세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정부가 요소수 시장의 안정세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정부는 요소수 생산이 하루 소비량인 60만ℓ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지속돼 시장이 안정화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산업계를 뒤흔들었던 요소수 수급 불안 사태는 안정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훈 차관보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1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이 참석했다.

요소 수입량은 지난해 11월 약 5000톤에서 지난달 4만톤으로 늘었다. 이달에도 3만6000톤 이상이 국내 반입될 예정이다. 수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요소수 생산은 평일 기준 일평균 소비량의 두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차량용 요소 재고량은 지난 11일 기준 약 1만7000톤으로 81일치 분량을 확보했다. 요소수 평균 판매가격도 2만7000원에서 최근 1만9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격의 경우 품귀 사태 이전 10ℓ당 약 1만2000원에 거래됐다. 원재료인 요소 가격이 2020년 대비 3배 이상 급등하면서 수급 불안 이전의 158%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 차관보는 “요소수 수급 불안 사태 이후 차량용과 산업용 요소의 수입 노력과 유통 측면 애로 요인을 해소해 시장 안정세가 정착되고 있다”며 “국내시장 안정에도 해외 수급불안 우려는 이어지는 등 정부 모니터링 체제와 위기 신속대응 수단은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요소수 시장이 안정화에 들어서면서 편의점에서도 요소수를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요소수 판매 제한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가까운 편의점에서 요소수를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을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요소수는 유록스다. 해당 제품은 국제품질표준인 애드블루(Adblue) 인증을 받은 상품으로 글로벌 및 국산 자동차 제조사에 순정 부품으로 납품하는 프리미엄 요소수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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