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2770선을 유지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0일 코스피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2770선을 유지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와 개인·기관 매도가 맞물리며 2770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0.11%) 오른 277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59포인트(0.67%) 상승한 2787.44로 시작했다.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으나 이후 상승세를 되찾으며 낙폭 전부를 만회했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4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11조40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835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04억원, 539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10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이 652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6411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 강세가 장 초반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화학(2.28%), 전기가스업(2.26%), 운수창고(1.10%), 유통업(0.54%), 서비스업(0.51%), 음식료품(0.37%) 등이 강세였고 은행(-2.16%), 증권(-1.02%), 통신업(-0.75%), 비금속광물(-0.73%), 철강·금속(-0.69%), 보험(-0.61%), 기계(-0.39%), 운송장비(-0.38%), 금융업(-0.3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7.14%)를 제외하고, LG화학(8.36%), SK하이닉스(2.78%), NAVER(1.69%), 카카오(1.39%), 삼성전자(0.94%), 삼성SDI(0.53%), 삼성바이오로직스(0.39%), 현대차(0.27%) 등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유유제약2우B(29.95%)는 산소포화도 측정기 및 상비약의 품귀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60세 이상 고령자와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집중 관리군 확진자만 재택치료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온도계와 산소포화도 측정기, 해열제 등 재택 치료키트도 집중 관리군에게만 제공된다. 유유제약은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의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관련주로 꼽힌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7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71개다. 보합은 8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4.12포인트(0.45%) 오른 914.65로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전날보다 14.85포인트(1.63%) 내린 895.6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8억3500만주, 거래대금은 7조46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50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09억원, 186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억원 매수 우위를, 비차익이 286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286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40%), HLB(0.47%) 등이 상승했다. 실적 악재에 시달리는 위메이드가 28.89% 급락했고 카카오게임즈(-5.92%), CJ ENM(-4.13%), 에코프로비엠(-4.00%), 펄어비스(-2.63%), 씨젠(-2.33%), 엘앤에프(-1.62%), 셀트리온제약(-0.23%) 등도 하락했다. 

유앤아이(29.96%), 제주맥주(29.96%), 엠브레인(29.63%)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주맥주는 최근 주류업계가 잇따라 맥주 가격 인상에 나선 영향에 강세였다. 회사는 이달부터 제주위트에일 등 6종의 공급가를 10% 인상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8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975개다. 보합은 111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간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반등하는 등 위험 선호심리가 회복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보합을 보이며 1196.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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