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 대비 1.7% 감소한 1219억원
코로나19 뚫고 실적 선방, 자회사 성장세 두각

SK네트웍스는 1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연간 매출 11조181억원, 영업이익은 12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는 1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연간 매출 11조181억원, 영업이익은 12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SK네트웍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 경영 악재를 극복하고 자회사 선전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네트웍스는 1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연간 매출 11조181억원, 영업이익은 12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067억원,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44.4%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관련 “모빌리티(SK렌터카 등)와 홈 케어(SK매직)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회사의 성장을 이끈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 아이폰 신규 단말기 출시로 정보통신기술(ICT)사업 수익성이 개선됐다.  ICT 리사이클 자회사 민팃이 연간 중고폰 거래 100만대를 달성했다. SK매직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입점하는 등 자회사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K매직은 가전제품 등 서비스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가운데 매출은 지난해 이어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청정·위생 가전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렌탈 누적 계정은 221만개에 달했다.

SK렌터카도 제주도 단기 렌터카사업 호조와 중고차 매각가 상승효과로 호실적을 거뒀다. 이익은 온라인 전용 장기렌터카 견적·계약 서비스인 ‘SK렌터카 다이렉트’ 마케팅 활동으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워커힐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객실과 식음료 업장 운영 시간 축소 등 영향을 받았다. 외부 요인에 따른 악재 속에도 패키지 상품 출시와 각종 호텔 PB상품 출시로 손실 규모를 줄였다.

SK네트웍스는 올해 글로벌 영역과 블록체인 관련 투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엘비스(LVIS)’, 친환경 소재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 전기차 충전 기업 ‘에버온’ 투자를 단행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와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협력을 본격화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높은 경쟁력을 갖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성과 창출과 성장을 이루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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