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주총서 등기임원...그룹 경영 전반 영향력 강화 예고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다.
그동안 미등기 임원이었던 김 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 경영승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관련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재계는 김 사장이 그룹 전반으로 경영 보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의 등기임원 선임은 오는 29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화 측은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리조트 상무는 현직을 유지한다. 따라서 김 사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 승연 회장은 ㈜한화의 미등기 임원이지만 최대 주주로서 김 사장의 경영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김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사장은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하면 이사회 합류로 그룹 경영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 김 사장은 미래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맡아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그룹의 미래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해왔다. 또한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았고, 그룹의 우주항공사업 콘트럴타워 격인 ‘스페이스허브’ 팀장도 겸임했다.
특히 스페이스허브는 지난해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75톤급 엔진 제작에 성공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한화그룹의 방산산업도 최근 잇따라 해외수출에 성공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재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주도하는 핵심사업 성과가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이번 등기임원 선임을 계기로 그룹 승계절차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김 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될 경우 그룹 내 주요 의사 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영향력은 기존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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