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사장이 ㈜한화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9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36.23%)·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5%)·한화생명(18.15%) 등의 지분을 보유했다.
㈜한화가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로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담당한다. 앞서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그는 ㈜한화를 비롯한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맡았고, 지분 4.44%를 확보했다. 그룹 지배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그가 보유한 지분은 김 회장(22.65%)과 한화에너지(9.70%)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에 재계는 그룹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 사장은 이번 ㈜한화 사내이사 선임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의 미래사업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김 사장은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그룹의 미래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해왔다. 지난해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아 그룹의 우주사업 콘트럴타워인 ‘스페이스허브’ 팀장도 겸임했다.
스페이스허브는 지난해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75톤급 엔진 제작에 참여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한화솔루션의 주력사업인 태양광사업에서도 그간 부진을 뚫고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로 지난해 32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 사장이 이끄는 사업 전반에서 성과가 가시화되면 경영 승계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주총에서는 총 4개의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 김 사장을 비롯한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 선임, 김승헌 방위사업연구원 비상근고문, 이석재 서울대 인문대학 학장과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의 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는 “올해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회사는 글로벌·방산·기계부문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 유망기술과 신규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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