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 강화, 터키 내 생산공장 마련
유럽 국가 내 합작사 설립, 국내 배터리3사 가운데 최초

SK온은 14일 포드, 터키 현지기업인 코치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SK온 제공
SK온은 14일 포드, 터키 현지기업인 코치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SK온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온이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와 함께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세운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럽 완성차업체와 손잡고 유럽에 생산 공장 설립에 나선 것은 SK온이 유일하다.

SK온은 14일 포드, 터키 현지기업인 코치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치는 1959년 포드와 ‘포드 오토산(Ford Otosan)’을 설립해 코카엘리 지역 등에서 상용차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또한 연간 4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지 영향력도 높아 합작법인에 적합한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는다. 합작법인 생산 공장은 터키 앙카라 인근에 자리잡을 예정으로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생산돼 상용차에 탑재된다. SK온은 이번 합작사 설립에 따라 포드 전기차 배터리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최근 포드는 전기차 전동화 작업에 속력을 내는 모습이다.

포드는 이와 관련 2030년까지 배터리 용량 240GWh를 확보한다는 구상으로 북미 전기차 생산을 위해 필요한 배터리 상당 부분은 SK온과 포드의 미국 내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이 충당한다.

SK온은 현재 국내(서산), 미국(조지아), 중국(창저우 등), 헝가리(코마롬)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회사는 합작법인과 독립 생산공장 구축을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500GWh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포드와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협력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훌륭한 파트너들과 성공적인 합작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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