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석유 제품 전월 대비 15.6%, 화학제품 2.8%↑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원자재 가격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자 물가가 5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자 물가가 5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자 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올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6.46이다. 이는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8.8% 상승한 수치로 2017년 1월(1.5%) 이후 5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국제유가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석탄과 석유제품은 15.6%, 화학제품은 2.8%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폐기물과 서비스는 전월 대비 각각 0.2%, 0.3%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음식점·숙박(0.9%)을 중심으로 0.3%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자물가지수(121.99)는 원재료(8%)와 중간재(2%), 최종재(1.2%) 등이 모두 상승하며  전월 대비 2.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18.40)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2% 올랐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석탄·석유제품의 등락률은 2020년 6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화학제품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월보다 3월 생산자물가가 더 큰 폭 오른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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