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인기 힘입어 OSMU 성과… 종합예술문화로서 게임 위상↑ 

스마일게이트는 3일 송파 롯데콘서트홀에서 OST 콘서트 디어 프렌즈를 개최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는 3일 송파 롯데콘서트홀에서 OST 콘서트 디어 프렌즈를 개최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게임사들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 넥슨, 라이엇게임즈 등이 자사 게임 음악을 테마로 한 공연으로 문화로서 게임의 가치를 증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에서 로스트아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콘서트 ‘디어 프렌즈’(Dear. Friends)를 개최했다. 지난달 20일 예매부터 3만명의 접속자와 대기접속자 5만5000여명 이상이 몰리는 등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회사는 티켓팅에 실패한 사용자들을 위해 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연을 전체 생중계했다. 가수 소향이 참여한 ‘Sweet Dreams, My Dear'를 포함한 다수의 OST가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만큼 이와 관련한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 전날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던 금강선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콘서트 OST에 대한 코멘터리 영상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디어프렌즈 공연 전날인 2일 스마일게이트는 콘서트 전야제 영상을 통해 공연에 등장할 OST의 후일담을 풀었다.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디어프렌즈 공연 전날인 2일 스마일게이트는 콘서트 전야제 영상을 통해 공연에 등장할 OST의 후일담을 풀었다.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넥슨도 오케스트라, 공연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단순 콘서트 뿐만 아니라 전통예술과 게임음악을 접목하고 예술창작을 지원하는 식이다. 

넥슨은 지난달 27일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 서비스 200일 기념 온라인 콘서트 '사운드 아카이브'를 개최했다. 실시간으로 6400명이 공연을 감상했고 미츠키요(Mitsukiyo), 카루트(KARUT), 노르(Nor) 등 작곡가들이 공연에 나서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넥슨은 자사 서비스 게임 블루아카이브의 서비스 200일 기념 온라인 콘서트 '사운드 아카이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자사 서비스 게임 블루아카이브의 서비스 200일 기념 온라인 콘서트 '사운드 아카이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넥슨 제공

이외에 제1회 ‘보더리스 공연 : PLAY판’은 게임과 전통예술을 접목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공연에서는 ‘메이플스토리’에 ‘씻김굿’을 접목하고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등 넥슨 대표 IP를 전통예술로 표현해 문화적 가치를 높였다.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 공연인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도 사용자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넥슨은 공연을 2회로 기획했으나 사용자들의 요구에 힘입어 3회차로 늘렸다. 공연 참가 연령대의 85%가 20대로 집계되는 등 오케스트라 공연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슨의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공연은 오케스트라 공연임에도 20대 예매율이 85%를 넘기며 관심을 받았다. 사진=넥슨 제공 
넥슨의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공연은 오케스트라 공연임에도 20대 예매율이 85%를 넘기며 관심을 받았다. 사진=넥슨 제공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도 IP를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2회째 진행했다. 지난달 25~26일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리그 오브 레전드: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은 평일 저녁 지역 공연임에도 예매율 70%를 넘기며 관심을 받았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달 25~26일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리그 오브 레전드: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을 개최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라이엇게임즈는 지난달 25~26일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리그 오브 레전드: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을 개최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게임인 만큼 다양한 OST들이 공연됐다. ‘소환사의 부름’과 2022시즌 테마곡 ‘부름’ 등 OST와 MSI 공식 주제가 ‘영광을 우리 손에’ 등 e스포츠 대회 테마곡 등이 연주됐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즐기는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소비 방식이 바뀐 결과”라며 “OST 공연의 가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례일 뿐만 아니라 IP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콘텐츠 소비 방식을 다양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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