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부 장관 반도체 산업 강연
인재육성 우선 과제 선정, 대응책 마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인재 육성을 시작으로 산업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인재 육성을 시작으로 산업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 반도체 전략안보자산화 흐름에 탑승한다. 그는 전 부처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전문성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20분간 강연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강연 후 전 부처가 대응책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모두가 첨단산업 생태계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오늘 강연은 사실 쉬운 것이었는데 각자 더 공부해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과 법제처장에게도 반도체 공부를 주문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서 반도체의 위상이 급격히 올라갔다. 반도체를 국가안보자산으로 취급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업과 국가 간의 마찰도 커졌다.

최근 미국은 반도체를 국가안보자산으로 취급하면서 자국내 진출 기업들에게 대외비 수준의 자료들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정부와 공조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정부와 기업은 앞으로 미국의 정보제출 요구같은 사례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이 한 장관과 법무부에 반도체 공부를 주문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정치입문 초기부터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5월 서울대에서 이 장관을 만나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당선 후 이 장관을 임명해 반도체 산업에 힘을 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셈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와 강연은 박정희 정부가 중화학공업으로 후진국의 그늘에서 벗어났듯이 경제 안보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산업으로 글로벌 선도국가로 확실히 자리매김 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국가안보자산이자 산업 핵심이고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경제의 근간”이라며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 제도적 여건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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