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윤핵관 장제원 의원 주도로 사모임 결성 움직임
범친윤계 분류 국민의힘 의원 30여명 가입의사 밝혀
지도부 불편 내색… "이미 당과 대통령실 소통채널 있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국민의힘 당내 친윤석열계(이하 친윤계)의 세력결집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을 중심으로 사모임 '민들레'가 발족을 예고하면서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용호·이철규 의원은 전날 '민들레' 출범소식 내용을 담은 공문을 당내 의원실 전체에 발송하고 가입을 독려했다. 두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용호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 당시 정무행정사법분과 간사를 맡았고, 이철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총괄보좌역을 맡았다. 현재 '민들레'에 가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의원 30여명 역시 넓은 의미에서 친윤계 성향으로 전해진다.

특히 윤 대통령이 정치입문과 경선, 대선, 인수위까지 최측근에서 보좌한 대표 윤핵관 장제원 의원도 모임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모임 '민들레'가 친윤계를 주축으로 발족하자,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친윤계 주도로 모임이 흐르고, 결국 친윤계 세력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국민의힘 당 지도부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이미 당과 대통령실간 소통채널인 '당정협의체'가 있는데, 별도의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는 게 불편하다는 이유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미 공식 경로로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따로 사조직을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지에 맞게 친목을 다지면 되는 것이다. 세 과시하듯 총리, 장관 이름을 들먹이며 이야기하는 것은 애초에 정부에 대한 부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고 국민들께서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