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미국 플로리다 우주군기지 발사장 도착
점검·연료주입·발사체 결합 거쳐 다음달 3일 발사

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가 다음달 3일로 예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점검을 마친 다누리는 미국 발사장으로 이동 중이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미국 발사장으로 출발했다. 다누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점검을 마치고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이송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기지 발사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다누리는 누리호 발사에 이은 대한민국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후속 프로젝트로 오는 8월 발사를 앞뒀다. 다누리는 위성처럼 달 궤도를 돌며 관측과 연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다누리는 항공기에 실려 미국으로 옮겨져 현지에서는 육상 운송수단을 통해 이동돼 발사장 도착까지 걸리는 기간은 총 이틀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착 이후에는 상태 점검과 연료 주입, 발사체 결합 등을 거쳐 다음 달 3일 스페이스X 사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우주에서 다누리의 최종 목적지는 달로 궤도안착까지는 4~5개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누리는 달을 향해 곧장 가지 않고 태양 쪽으로 가다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같아지는 지점에서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서서히 달에 접근한다. 

이를 위해 기존 비행방식이 아닌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이 적용됐다. 연료 소모량을 약 25% 줄여 임무기간을 늘릴 수 있다. 다누리는 12월 본격적으로 달 궤도를 돌면서 태양전지판, 안테나 전개 등 정상운영을 위한 작동 및 점검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를 마친 뒤  2023년까지 1년간 달 상공 100km에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자기장, 감마선 측정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도 맡는다. 다누리가 무사히 임무를 마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달을 탐사한 나라가 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달 궤도선 다누리의 제작 및 국내 점검은 완료됐다"며 "심우주 첫 번째 탐사로 대한민국의 달을 향한 성공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달 탐사의 경우 국내 우주개발 역사 30년 만에 이루는 것으로 또 다른 획을 긋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우주개발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누리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누리호 발사 성공 당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8월에는 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하고, 국제 유인 우주 탐사사업 아르테미스에도 참여하면서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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