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4조5000억원·영업익 2000억원 달성 목표"

한진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사진=㈜한진 제공
한진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사진=㈜한진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진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액은 연결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어난 1조41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했다.

회사는 2분기 실적 관련 “지난 3년간 렌터카 등 어려운 사업 및 유휴 부지 매각, 택배사업 투자 확대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기적절한 투자를 지속 추진해 온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커머스의 성장세와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및 컨테이너 터미널 인프라 확충으로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한진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에 2022년 경영목표인 매출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 달성, 창업 80주년인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회사는 이에 맞춰 지난달 28일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Asia Top-Tier Smart Logistics Solution Company)’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과거의 물류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능적 서비스인 ‘트랜스포테이션(Transportation)’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고 글로벌시장을 개척하는 ‘로직스 솔루션(Logistics Solution)’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택배사업은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 케파(Capacity) 확충과 자동화 투자 확대로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사적인 영업력 확대로 고객사 밸류체인을 넓혀 대형 전략 고객사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풀필먼트 거점도 추가로 늘려 당일·새벽배송 등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mile Delivery)서비스 다양화로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물류사업의 경우 미래 에너지 물류, 건설사 PC 물량, 의약품 수 배송 시장 등 신시장 개척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신항 내 종합물류서비스 기반 구축을 위한 IGDC(ICN Global Distribution Center, 인천글로벌물류센터)의 개장도 앞둔 상태다. 

㈜한진은 정보통신(IT)을 비롯한 투자 및 빌드 투 수트(Build To Suit) 방식의 물류 인프라 확대, 친환경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사업 관련 ▲해외 네트워크 확장 ▲신시장 진출 ▲글로벌 원클릭(One-Click) 플랫폼 구축 ▲제 3국간 CBT 물류 서비스활성화로 이커머스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해외주요 거점 내 물류센터 확충 및 멀티모델(Multi-Modal )상품 개발을 통해 현지 고객 대상 물류사업을 강화하고 디지털 포워딩플랫폼 구축 등 사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 중이다. 

동시에 ㈜한진은 핵심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택배차량을 활용한 도로정보 수집 및 판매사업 등 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소비자 직접거래(D2C) 방식을 적용하여 다양한 사회구성원과의 상생·협력모델 발굴에도 나섰다.

중소상공인 및 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와 ‘디지털 이지오더’,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내지갑속선물’과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는 'K패션-숲' 사업 같은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출시로 사회구성원과 동반성장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이 보유한 ‘퍼스트무버(First Mover)’의 DNA로 변화하고 혁신하여 급변하는 물류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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