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 13조9612억원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 임대차시장도 '악영향' 예상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업용부동산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알스퀘어 제공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업용부동산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알스퀘어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 상반기 오피스, 상가, 숙박시설 등 국내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업체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은 13조9612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19조2302억원)보다 27.4% 감소했다. 지난달 거래가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거래액 감소는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은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유동성 투입과 주거용 부동산 규제에 따라 투자가 늘었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9조8233억원을 기록했던 거래액은 하반기에 반등한 뒤 2021년 상반기에 19조2302억원, 하반기에 15조92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주거용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도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1.75% 수준이나 연말까지 3.00~3.2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리도 이에 맞춰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과, 도심, 여의도에서 공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호황인 임대차 시장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경영난을 겪거나 투자를 제때 받지 못한 기업이 늘면서 오피스 수요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와 설비 투자 감소로 오피스 수요 증가가 둔화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 핵심권역에서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서울 기타권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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