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국내 기업 위상, 연이은 기업 총수 만남
반도체, 그린수소, 모빌리티, 로봇 등 분야 다양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대규모 미국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들이 미국에 투자를 결정했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구원투수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들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만남을 늘렸다. 그는 지난 5월 취임 후 첫 방한 일정을 시작으로 지난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화상면담까지 이어진 일정으로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끌어냈다.
바이든 대통령과 총수들의 릴레이 만남은 대미 투자 확대가 주목적이다. 바이든은 11월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을 대비해야 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재선에 대한 시선도 부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의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바이든 대통령 이외 다른 후보가 다음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는 유권자의 만연한 불만을 보여준다"며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대한 지지가 빠르게 꺾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상황 타개 목적을 위해 대미 투자를 최대한 끌어오는 중이다. 지난 26일에는 최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 간의 화상면담 끝에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와 관련한 대미 투자 220억달러가 확정됐다.
앞서 5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한일정 중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을 만나 각각 독대한 바 있다. 각 그룹들이 밝힌 추가 투자금액은 삼성전자(1921억달러), 현대차(50억달러), SK(290억달러) 등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장기투자와 추가 지원금 신청을 위한 목적이며 그 외 기업들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 집행예정된 금액만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 핵심 의제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이기에 국내 대기업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도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신의 공적으로 이를 내세우는 만크 대미 투자를 진행한 국내 기업들이 미국 정부에게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견제에 동원되는 점은 악재가 될 수 있으나 빠르게 미국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 시장 우려만큼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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