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팔자'에 외인이 4000억대 순매수
코스닥 0.33% 소폭 상승하며 800선대 근접

28일 코스피가 0.8% 오르며 2430선대를 되찾았다. 미국 7월 FOMC 결과 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이 줄자 투자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7.2원 내린 1307.6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8일 코스피가 0.8% 오르며 2430선대를 되찾았다. 미국 7월 FOMC 결과 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이 줄자 투자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7.2원 내린 1307.6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통화정책 부담 감소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430선대까지 올라섰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74포인트(0.82%) 오른 2435.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04포인트(0.91%) 오른 2437.57로 시작해 243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한때 2440선대(2443.43)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감 전 상승 폭을 줄였다. 종가 기준 2430선 회복은 지난달 17일(2440.93) 이후 29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6400만주, 거래대금은 8조61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406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84억원, 57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085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침체 우려에 선을 긋고 금리 인상속도를 완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시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 FOMC에서 시장 예상에 부합한 0.75%포인트 인상과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이후 경기침체 우려 후퇴 및 유연한 통화정책 가능성 시사로 안도심리가 유입됐다”며 “또 수급적인 측면에서 10원 이상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7.96%), 화학(1.83%), 기계(1.47%), 철강·금속(1.18%), 전기·전자(1.16%), 제조업(1.14%), 보험(1.11%), 의약품(0.94%), 유통업(0.66%), 증권(0.47%), 섬유·의복(0.45%)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1.57%), 건설업(-1.45%), 운수창고(-0.98%), 음식료품(-0.39%)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5.84%), LG에너지솔루션(5.59%), 삼성SDI(3.96%), 삼성바이오로직스(2.62%), NAVER(0.41%), 삼성전자(0.16%)는 올랐고 SK하이닉스(-0.60%), 현대차(-0.51%), 기아(-0.37%)는 내렸다.

한화솔루션우(29.99%), 조일알미늄(29.74%)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2777억원, 매출은 22.0% 늘어난 3조3891억원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에 한화솔루션우가 강세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0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조일알미늄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이 미국에 배터리 소재 생산 설립 소식에 급등했다. 전날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은 각각의 미국 현지 법인이 참여한 합작법인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를 미 중부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 근처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조일알미늄은 올해 1월 롯데알미늄과 1595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8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45개다. 보합은 101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62포인트(0.33%) 오른 798.32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6.80포인트(0.85%) 상승한 802.50으로 개장해 4거래일 만에 장중 800선대를 넘어섰다. 이후 상승 폭을 줄여 8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7억1000만주, 거래대금은 5조70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41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억원, 29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19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속(1.97%), 기타 제조(1.77%), IT부품(1.70%), 종이·목재(1.37%), 일반전기전자(0.88%), 디지털컨텐츠(0.86%), 인터넷(0.76%), 화학(0.69%), 건설(0.69%), IT H/W(0.67%), 비금속(0.65%)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기기(-0.91%), 방송서비스(-0.57%), 출판·매체복제(-0.43%), 통신방송서비스(-0.26%), 제약(-0.26%), 정보기기(-0.24%)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천보(2.77%), 에코프로비엠(1.45%), 셀트리온헬스케어(1.40%), 펄어비스(1.17%), 셀트리온제약(0.95%), 엘앤에프(0.71%), 카카오게임즈(0.50%), 스튜디오드래곤(0.27%)은 상승했고 알테오젠(-1.04%), HLB(-0.73%)는 하락했다. 

미래나노텍(29.88%)은 이날 포스코케미칼이 GM과 13조7696억원 규모의 EV(전기차)용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래나노텍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용 나노분말 첨가제를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에 독점 공급 중으로, 포스코케미칼은 회사의 최대매출처 중 하나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70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53개다. 보합은 140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0.75%포인트 인상한 2.25~2.50%로 결정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났다. 특히 이번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시사한 점은 시장의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7.2원(1.31%) 내린 1307.6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마감한 것은 지난 7일(1299.8원) 이후 15거래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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