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계약 최대 규모… GM, 얼티엄셀즈 납품
양극재 중간재료인 전구체 생산 국산화도 진행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GM과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 생산설비 증설도 확정돼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GM과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얼티엄셀즈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GM에서 수주를 받은 양극재 규모만 21조8000억원에 달한다. 계약건을 놓고봐도 단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여기에 GM의 전기차사업 확대 계획에 따라 추가적으로 생산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광양과 캐나다의 공장에서 총 9만톤의 공급이 가능하다. 미국은 2030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친환경자동차로 대체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GM도 이에 따라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투자금을 양극재 중간재료인 전구체 생산 설비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부분 중국의 생산에 의존하는 전구체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중국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광양공장에 전구체 생산 설비 증설안이 통과됐고 총 326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구체는 중국에 공급을 의존하는 원자재 중 하나로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양극재 성능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원자재이기에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를 국산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능력을 올해 1만5000톤에서 2025년 22만톤까지 확대해 자체 생산 비율을 64%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한국·미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양산 거점과 주요 원료 산지에 전구체 생산 내재화를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의 자체 생산을 확대하고 포스코그룹의 니켈 및 리사이클링 등 밸류체인을 활용해 원료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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