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안팎, 여환섭·이원석 유력 거론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낸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16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최종 후보를 제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낸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16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최종 후보를 제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16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열고 검찰총장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해 발표한다. 법무부는 지난달 19일까지 국민 천거 등을 통해 추천된 후보자 가운데 10여 명을 추렸고, 인사정보관리단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세부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은 모두 7명이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이하 기수 순),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이주형 수원고검장(25기), 조종태 광주고검장(25기), 이원석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 등 고검장급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직 검찰 간부들로는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23기), 차맹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24기)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가 추천한 이들 중 최종 후보를 17일 윤 대통령에게 제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윤 대통령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최종 임명은 내달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총장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 이후 검찰 조직 정상화 및 서해 피격 공무원, 탈북어민 강제북송, 전 정권 블랙리스트 수사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업무를 시작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 검사가 총장에 발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식물 총장’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중량감이 있거나 높은 연차 기수의 인물을 최종 총장 후보로 낙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총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 대검 차장검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정부여당 기조와 발맞춰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어 총장 임명에 따른 부작용이 가장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검 차장검사는 지난 5월부터 총장 직무대리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평검사 시절부터 대검 중앙수사부 등 특별수사 최일선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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