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97% 금리인상 전망, 베이비스텝 가능성↑
물가 채권시장 심리 호전… 전월 대비 76.0p 상승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오는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응답자 97%가 이달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7일 채권 보유·운용관련 종사자(190개 기관·842명)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는 전월(99.0%)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금투협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긴축 기조와 한미 금리역전으로 발생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 가운데 91%는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6%는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상했다. 다음 달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86.7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BMSI가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전망 BSMI는 93.0으로 전월(74.0 ) 대비 크게 개선됐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호전됐다. 물가 BMSI는 101.0으로 전월(25.0)대비 76.0포인트 올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으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장중 133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9일 1357원을 기록한 이후 13년4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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