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한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총 128개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목을 끈다. 투자업계의 오랜 격언인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를 실천한 ‘찐개미’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대규모의 횡령 사건이 터졌던 오스템임플란트 주식과 상장 폐지된 종목을 보유하는 등 '찐개미’의 면모를 더했다.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정식 장관은 총 16억5909만원의 재산을 고지했다. 이 가운데 상장주식이 2억906만원어치다.
눈에 띄는 점은 다수의 보유 종목이다. 이 장관은 부품 제조업부터 제약·바이오 회사, 테마주 등 여러 분야에 투자했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다양한 주식을 보유했다.
투자 세계에서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은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여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조언이다. 이를 정확히 실천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장관은 지난달 28일 대부분의 주식을 매각했는데, 매도 금액이 가장 컸던 주식은 SK였다. 이 장관은 SK 41주를 892만8000원에 팔았다.
또 중소 제조기업인 대창솔루션을 4100주와 대창 2470주, 에이디칩스 2330주 등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이 장관은 제약·바이오 분야 종목을 다수 보유하고 대기업 주식도 여럿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제약·신풍제약·씨젠·유한양행·녹십자·제일약품·한미약품·휴온스·CJ바이오로직스 등의 종목을, 대기업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주식과 현대차, LG전자·LG화학, 네이버, HMM 등의 종목을 보유했다.
이 장관의 보유주식 중에는 '찐개미'의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도 있다. 이 장관은 2215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으로 100일 넘게 거래정지를 당했던 오스템임플란트 주식도 갖고 있었고, 상장 폐지된 대우전자 주식도 142주 소유했다.
한편 이 장관이 이번 재산 공개로 본인이 얼마를 투자했었는지 알게 돼 놀랐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 장관과 친분이 있는 한 노동계 인사는 "오래전부터 주변 사람의 얘기를 듣고 어느 종목이 좋다고 하면 조금씩 투자해 왔다고 한다"며 "본인도 얼마를 투자한 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재산 공개를 하며 놀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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