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일반·자동차 손해율 '뚝' 실적 견인… 생보, 금리상승 따른 자산가치 하락
금감원 "재무구조·수익구조 취약한 보험사 대상 보험영업·PF대출 상시감시"

금융감독원 [사진=서울와이어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놓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생명보험사는 순익이 줄고, 손해보험사는 순익이 증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사 23곳의 당기순익은 총 2조180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7% 감소했다.

보험료 수익이 줄어든데 더해 금리상승 여파로 채권가격이 하락해 금융상품 평가와 처분손실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게 주효했다. 더욱이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8019억원)이 있던 것도 작년 배당수익을 줄에 한 요인이 됐다.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50조61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1% 줄었다. 보종별로는 저축성보험이 17.5% 감소했고 변액보험 26.5%, 퇴직연금 0.9% 각각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은 2.2% 소폭 증가했다.

반면 손해보험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29개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익은 3조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개선된 게 주효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52조8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보종별로는 장기보험 5.1%, 자동차보험 3.0%, 일반보험 8.4%, 퇴직연금 23.9% 등 전 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저축성·변액보험 외에도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보험사들의 향후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금리·환율 등 대내외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선 "재무 건전성 및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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