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14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끈질긴 물가상승 압력으로 급락 마감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08포인트(2.53%) 하락한 2387.46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59.07포인트(2.41%) 내린 2390.47로 시작한 후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의 거래량은 3252만주, 거래대금은 7747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208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7억원, 23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서비스업(-3.55%), 건설업(-3.16%), 의약품(-3.13%), 의료정밀(-3.13%), 운수창고(-3.09%), 섬유·의복(-2.79%), 기계(-2.74%), 전기·전자(-2.67%), 증권(-2.61%), 철강·금속(-2.58%), 금융업(-2.47%), 제조업(-2.47%), 화학(-2.44%), 유통업(-2.44%) 등이 약세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2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873개다. 보합은 18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5포인트(3.02%) 하락한 772.7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0.86포인트(2.62%) 내린 775.93으로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억원, 8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7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9.4원 오른 1393.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1390원대를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5개월여 만이다.
한편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6.37포인트(3.94%) 내린 3만1104.9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77.72포인트(4.32%) 하락한 3932.6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2.84포인트(5.16%) 떨어진 1만1633.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공포 속에 폭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물가상승 압력 장기화 가능성 부각에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과 미중 갈등 확대 가능성 등”을 낙폭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미국 물가상승을 주도한 주거비의 경우 향후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주거비가 안정된다면 물가안정 가능성도 높다”며 “국내 증시는 2% 하락 출발이 예상되며, 달러화 추이와 중국증시 변화에 주목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0.47달러(0.53%) 내린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일보다 0.83달러(0.88%) 하락한 93.17달러로 마감했다.
국제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 대비 28.40달러(1.63%) 상승한 1712.20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