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지분 59.2% 매각 대상
사드보복·코로나19 여파로 부진 지속

미샤 바그다드 1호점 매장 전경.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미샤 바그다드 1호점 매장 전경.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국내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에이블씨엔씨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크레디트스위스와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입찰 여부와 별도의 매각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다. 에이블씨엔씨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1565억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로드숍 기반 브랜드 미샤를 내세워 인지도를 높였다.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시장 공략에 성공했으나 인수 직후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IMM PE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위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700여개에 달했던 매장 수를 300여개로 줄이고 온라인 매출 비중을 늘렸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 매출액은 2629억원, 영업손실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IMM PE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