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 노력, 새로운 사업 기회될 것"
26일 SK 울산포럼서 다양한 현안 해결책 제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퍼스트무버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 문제 해결방안을 찾으면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의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열린 ‘2022 울산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울산포럼은 SK그룹이 울산상공회의소와 지역 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천포럼의 경우 2017년 최 회장이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 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SK그룹 전환을 위해 이천포럼을 시작했다면, 울산포럼은 지역 대전환 솔루션을 찾기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진정한 의미와 지역 격차 해소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울산 제조업의 나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탄소문제는 시간 제약, 가격, 비용이 아닌 기회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기업 경영 트렌드로 떠오른 ESG경영에 대한 의미를 “환경은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사회는 사람 그 자체, 거버넌스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정의하면서 “우리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ESG경영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회적 문제인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해소 방안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어느 한 각도로만 생각해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 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합의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선대 회장인(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아버지를 따라 1970년대부터 울산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엔 산업도시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지만, 이제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많이 생겨 산업도시 이상의 도시로 성장한 것 같다”며 공업센터 지정 60년을 맞은 울산의 발전상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울산포럼 역할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로 상시화돼 지역 모든 이해관계자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장으로 정착돼야 한다”며 “서로의 인식 차이를 줄여 에너지 전환시대 새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럼 참석자들은 ▲울산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 창출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지역인구 감소 위기 해소 방안으로는 직장, 주거, 여가의 공간이 맞물린 ‘직주락’의 생활공간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SK그룹 관계자는 “SK의 지속 성장을 위해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울산과 미래 발전 방향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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