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오르며 주가 5만5000원선 회복
"현재 주가 수준은 업황 악화 선반영 해"

삼성전자가 ‘5만전자’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삼성전자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으며, 내년까지 타 부문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추가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현장경영 행보에 바쁜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도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5만전자’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삼성전자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으며, 내년까지 타 부문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추가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현장경영 행보에 바쁜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도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삼성전자가 ‘5만전자’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삼성전자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으며, 내년까지 타 부문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추가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현장경영 행보에 바쁜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도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후 2시5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1.09%) 오른 5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5만7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연중 최저가(5만1800원)를 기록한 이후 3일 연속 오름세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호조도 있지만, 그간 주가가 많이 하락해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올 수 있는 수준인데다, 회사가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는 영향도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3~4일 북미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 ‘세이프 포럼 2022’를 잇따라 열고 5년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1.4나노미터(㎚) 양산을 공언했다. 이는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보다 1년 이상 앞서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영업이익률로 다운턴에서 경쟁사 대비 감익의 정도가 낮고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타 부문의 실적이 내년까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주가는 이미 업황 악화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연말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할 계기 중 하나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을 기대하고 있다. 통상 ‘오너 리스크’ 해소는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 역시 회장 체제로 책임 경영 활동을 강화하면, 사업 전반에도 안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고 이건희 회장 2주기인 이달 이후 회장 취임을 추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유지해왔다. 국내 4대 그룹 중 회장 직함을 달고 있지 않은 총수는 이 부회장뿐이다.

한편 최근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주요 경영진에 주가 안정을 위한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스크포스(TF) 신설을 통해 배당 확대나 특별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여러 측면에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기존 IR팀에서 해오던 일을 TF를 꾸려서 할 이유가 없다"며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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