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등 계열사 사장 40여명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주요 사업 현황 등을 논의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주요 사업 현황 등을 논의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지난 26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 생명·증권·카드 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명과 소통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으며, 올해 2년 만에 다시 개최됐다.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외부 강사 초청 강연을 듣고 최근 사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해 주요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이어진 강연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단 회의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의지가 반영돼 시작됐다. 이 부회장도 2020년 6월 사장단을 대상으로 열린 강연에서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삼성의 노사관계 변화 방향’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었다.

다만 2017년 그룹 콘트롤타워 격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이 해체된 후 정기적인 사장단 모임은 명맥이 끊긴 상태다. 재계는 이와 관련 최근 이 부회장 행보에 주목하면서 사장단 회의가 다시 정기적으로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사장단 회의가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환율 급등과 함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내년도 전략 수립마저 어려움을 겪는 등 기업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