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장 파견 다자녀 직원 가정에 통 큰 선물
총 86명… 삼성 최신 폴더블폰·테플릿 PC 등 받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자녀들이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최신 폰을 선물 받고 좋아하면서 친구들에게 그렇게 자랑하더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해외 파견 중인 삼성 관계사 직원이 깜짝 추석을 받은 뒤 밝힌 소감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해외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족들을 위해 통 큰 선물을 쐈다. 출장 일정이 공교롭게도 추석 명절과 맞물리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도 장기 해외 출장 중인 직원과 가족들 선물을 직접 챙겼다. 해외에서 헌신하는 직원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물산 소속 직원 20여명은 굴비 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이 부회장은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배우자 등 포함) 총 86명에게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했다. 

직원 본인과 배우자, 중학생 이상 자녀들에게는 갤럭시 폴더블폰을, 12세 이하 자녀들에게는 태블릿PC를 선물로 전달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다자녀 가정 직원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들, 부모, 친척 등이 더 기뻐하고 놀라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 갤럭시Z 폴드4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 가격은 공식 판매처 회원가로 189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모델 폴더블폰을 하나씩 선물했다고 가정하면 최소 1억6000만원 가량을 사용한 셈이다.  전체 선물 비용은 약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부회장이 해외 파견 중인 다자녀 가구 직원과 자녀들에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Z 플립4'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은 공식 판매처 회원가로 189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이 해외 파견 중인 다자녀 가구 직원과 자녀들에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Z 플립4'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은 공식 판매처 회원가로 189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신 테블릿 PC 중 하나인 갤럭시 탭 S8 울트라(Ultra) 가격도 137만8300원에 달한다. 이 부회장은 모국과 떨어져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가족 선물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한 다자녀 직원의 27세 장녀는 손편지로 이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에스원의 한 직원도 “작은 계열사 현장 근무자까지 챙겨줘 감격했다. 나도 삼성 가족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선물 전달은 현지 직원들의 사기 진작으로 이어졌다. “그간의 고생이 사라지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선물이 아내와 가족들에게 준 의미는 설명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감격스럽다”, “삼성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생겼다”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 부회장의 ‘임직원 챙기기’는 국내에서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달 사면 복권된 후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거나 MZ(밀레니얼+Z)세대, 워킹맘 직원들과 만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삼성 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워킹맘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직원이 애국자”라며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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