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웨덴 현지서 글로벌 철강기업 SSAB와 공동포럼
수소환원제철 2030년 상용화 목표… '국제협력·연대' 강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Forum 2022)에서 영상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Forum 2022)에서 영상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에서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이하 하이스)를 개최했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하이스 포럼은 철강업계와 원료공급사, 엔지니어링사, 학계·협회·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환원제철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전략과 지속가능 성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2회차를 맞은 포럼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올 2월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SSAB와 공동 주최를 제안한 것을 계기도 양사 공동으로 이뤄졌다. SSAB는 1978년에 설립된 스웨덴 철강사다. 

포스코와 SSAB는 각각 유동환원로와 샤프트(Shaft)로 방식의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선도 중이다. 앞서 포스코는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국제 공조와 연대를 제안한 데 이어 서울에서 1회 포럼을 세계 최초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회사는 수소환원제철에 경쟁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두 회사가 만나 힘을 합치면 친환경 트렌드를 주도하는 유럽은 물론 국제사회의 호응과 동참을 이끌어 수 있다고 봤다. 실질적 협력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고유의 하이렉스(HyREX) 기술을 유럽에 직접 선보임으로써 친환경성, 경제성 등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더 많은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하이렉스는 포스코가 10여년간 연구개발(R&D) 끝에 2007년에 상용화에 성공한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이다.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없이 철강을 생산하는 친환경 제철 기술로 꼽힌다. 

최정우 회장은 포럼 영상 개회사를 통해 “기후대응과 같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인류 공통의 문제는 연대와 협력 없이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며 “철강업계의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란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서 가면 이룰 수 없다”면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뜻을 모아 길을 함께 떠난다면 탄소중립시대는 앞당겨지고, 인류는 다시 한번 도약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틴 린드크비스트 SSAB 회장은 개회사에서 “변화는 시련을 동반하고 때때로 매우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해 오늘부터 과감히 행동해야 한다”며 “이틀간 이어지는 우리들의 대화가 사회의 신속한 변화를 이끌어 내 새로운 표준과 정의를 만들길 바란다”고 했다.

개막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비롯한 마틴 린드크비스트 SSAB 회장, 마티아스 프루메리에 스웨덴 환경부 장관, 하태역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 에드윈 바쏜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아데어 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ETC) 의장, 조아킹 누네스 드 알메이다 EU 집행위원회 디렉터 등 21개국 83개 기관 126명의 인원이 함께했다.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본부장은 영상 축사로 “대한민국 정부도 기업들의 탄소중립 기술 혁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인류가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 8월 영국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데모플랜트 설립을 위한 공동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며 “중장기적으로 2028년까지 데모플랜트를 완공해 2030년까지 상용화 검증을 마친 뒤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