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사자'에 개인이 1300억대 순매도
코스닥 0.05% 소폭 상승하며 680선대 유지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개인 순매도에 밀려 소폭 하락해 2230선대 약보합 마감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9포인트(0.05%) 내린 2235.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88포인트(0.04%) 오른 2237.04로 시작해 장 초반 2250선(2253.2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개인 매도세에 밀려 장 마감 전 하락 전환해 상승 폭을 줄이고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4900만주, 거래대금은 6조92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7억원, 60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34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739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지난주 말부터 이어진 금융시장 분위기 반전 속에 대형 기술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일 미국 증시 상승세 영향에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장 중 중국 증시 변동성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축소돼 지수가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83%), 비금속광물(1.08%), 음식료품(0.65%), 전기·전자(0.47%), 통신업(0.34%), 종이·목재(0.30%), 운송장비(0.29%) 등이 강세였고 기계(-2.79%), 건설업(-2.73%), 화학(-1.98%), 철강·금속(-1.81%), 운수창고(-1.35%), 유통업(-1.33%), 증권(-1.22%), 의료정밀(-1.07%)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4.00%)을 제외하고 SK하이닉스(1.85%), 기아(1.53%), 삼성바이오로직스(1.26%), NAVER(0.91%), 삼성SDI(0.77%), 현대차(0.62%), LG에너지솔루션(0.39%), 삼성전자(0.35%)는 상승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33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28개다. 보합은 69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5포인트(0.05%) 상승한 688.8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7포인트(0.33%) 오른 690.77로 개장한 후 장 마감 때까지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9억5500만주, 거래대금은 5조40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1억원, 21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2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773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75%), 운송(2.72%), 유통(1.85%), 비금속(1.57%), IT H/W(0.84%), 소프트웨어(0.65%), 운송장비·부품(0.52%), 오락·문화(0.50%) 등이 강세였고 방송서비스(-2.57%), 기타 제조(-2.25%), 통신방송서비스(-1.76%), 금속(-1.63%), 출판·매체복제(-1.57%), 일반전기전자(-1.53%), IT부품(-1.28%), 건설(-1.26%), 디지털컨텐츠(-1.12%)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3.20%), 셀트리온제약(1.24%), 천보(0.94%), HLB(0.64%)는 상승했고 에코프로(-3.57%), 엘앤에프(-3.36%), 에코프로비엠(-3.27%), 카카오게임즈(-1.05%), 펄어비스(-0.36%), 리노공업(-0.21%)은 하락했다.
삼성스팩6호(29.95%), 코오롱티슈진(29.91%), 실리콘투(29.89%), 삼성머스트스팩5호(29.86%)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3년5개월 만에 거래 재개한 코오롱티슈진은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5월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주요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전날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75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74개다. 보합은 105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중국에서 ‘시진핑 3기’가 출범한 가운데 충성파 일색의 지도부가 구성되자 금융시장에서 우려가 확산하며 환율이 뛰었다. 그러나 연고점 부근에서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개입 물량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등이 나오며 환율이 하락 전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6.6원 내린 1433.1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3원 오른 1444.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444.2원까지 고점을 높여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2009년 3월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1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