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 30% 낮아져
면역력 저하 방치하면 뇌졸중·암 걸릴수도

수족냉증은 말초부위인 손, 발에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병이다. 사진=픽사베이
수족냉증은 말초부위인 손, 발에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병이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가을과 겨울 사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차가운 손과 발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들은 양말을 신거나 장갑을 끼었을 때 몸이 더 차가워지기도 한다. 이처럼 수족냉증에 걸리면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 발에 지나친 냉기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기온이 떨어져서 그렇다거나 체질 문제로 받아들여 원인 및 예방, 치료법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만 내려가도 면역력이 30%나 낮아져 이를 방치할 경우 뇌졸중, 치매, 암과 같은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족냉증은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져 혈관이 수축되고 손, 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공급이 줄어 과도한 냉기를 느끼는 질환이다. 가을, 겨울 더 심해지는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김광민 아주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수족냉증은 인구의 약 12%가 경험한다. 호르몬 변화가 큰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이나, 음식 칼로리 섭취가 적어 에너지 생성이 저하된 상태에서 신체의 열 발생이 떨어진 20대 여성이 주 환자인 경우가 많다.

김광민 교수에 따르면 수족냉증은 다양한 질환과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질병이 아닌지 감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혈액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신경전도, 근전도 등의 특수검사도 할 수 있다.

약물 치료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수족냉증 치유의 해결책이다. 약물 치료의 원리는 혈관 확장을 통한 혈액량 증가로 체내 열 발생을 높이는 것이다.

수족냉증 예방에는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그 예로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한다 ▲두꺼운 옷보단 느슨한 옷을 여러 겹 입는다 ▲세수, 설거지를 할 때 찬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냉장고에서 음식 꺼낼 때 장갑, 냄비 집게를 사용하기와 같은 일상적인 방식이 있다.

또한 ▲감정적 스트레스 해소 ▲혈관수축 유발하는 흡연 삼가기 ▲운동으로 체내 열 생성하기 ▲혈관 수축시키는 카페인 줄이기 ▲신경손상에 영향 주는 알코올 삼가기 ▲비타민 섭취 ▲균형잡힌 식사(동맥경화 일으키는 고지방 음식 줄이기) 등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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