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량 염분섭취 중요… 하루 소금 섭취 1 티스푼
건강한식사·운동·금연·절주, 혈압 낮추는 효과 뚜렷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진료지침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이 140~159, 이완기 혈압이 90~99를 보이면 고혈압 1기로 본다. 수축기 혈압이 160이상, 이완기 혈압이 100이상으로 나오면 고혈압 2기로 판단한다. 사진=픽사베이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진료지침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이 140~159, 이완기 혈압이 90~99를 보이면 고혈압 1기로 본다. 수축기 혈압이 160이상, 이완기 혈압이 100이상으로 나오면 고혈압 2기로 판단한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한동안 포근했던 기온이 다시 영하로 내려가면서 날이 추워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월요일)부터 한 주간 기온이 영하권을 보인다. 기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의 대사 활동이 감소하고 혈관이 움츠러들기 쉽다. 이때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를 흔히 경험하게 된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11월 354만여명이었던 고혈압 환자 수는 2021년12월 374만여명으로 20만명 가까이 늘었다. 2020년에도 마찬가지다. 11월에 336만여명이던 환자가 12월에는 362만여명으로 26만명 증가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질병 관련 정보를 제공받아 고혈압에 대해 알아봤다.

심장이 펌프질을 통해 각 장기로 혈액을 보낼 때 드는 압력이 혈압이다. 일반적으로 혈압을 표시할 때 ‘130/80’처럼 두 가지 숫자로 나타낸다. 높은 숫자는 수축기 혈압으로, 심장이 혈액을 밖으로 밀어내는 압력을 말한다. 낮은 숫자는 이완기 혈압으로, 심장이 이완할 때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며 혈관이 받게 되는 압력이다.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진료지침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이 140~159, 이완기 혈압이 90~99를 보이면 고혈압 1기로 본다. 수축기 혈압이 160이상, 이완기 혈압이 100이상으로 나오면 고혈압 2기로 판단한다. 

대다수 고혈압 환자들은 별다른 증상을 못 느낀다. 그럼 꼭 치료를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치료를 권장한다. 방치하면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동맥경화증, 뇌졸중 등 우리가 심각하게 여기는 순환기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혈압으로 신장기능이 악화되면 만성 신부전증을 초래할 수 있고, 눈의 망막에도 출혈을 일으켜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김태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혈압을 조절해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고혈압이 진단된 후 약물요법이 정해졌다면 목표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더불어 비약물요법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비약물요법으로 일정량의 염분섭취와 체중감량을 권장한다. 하루에 소금을 10g 정도 섭취하는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절반으로 줄이면 수축기혈압이 4~6mmHg 낮아진다.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은 6g 이하, 쉽게 말해 1 티스푼 정도다. 

고혈압은 체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감소한다. 고혈압환자의 체중이 표준 체중의 10%를 초과하는 경우, 5㎏ 정도만 감량해도 혈압이 뚜렷하게 감소한다. 체중 감량은 최소 4~5㎏ 정도 우선 시도해보고 필요에 따라 추가로 감량하는 게 좋다.

김 교수는 “건강한 식사, 운동, 금연, 절주 등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에 모든 고혈압 환자가 이런 습관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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