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삼가고 비만·운동부족·스트레스 관리 필요
통증 지속되면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설 연휴 막바지부터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옷을 여러겹 껴입고 나가도 몸을 움추리게 된다. 바깥이 매우 추우니 외출을 자제하라는 재난문자가 연신 울려댄다.
이같은 한파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협심증이다. 가슴통증을 일으키는 협심증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 심근 허혈이 발생해 협심증 빈도가 늘어난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건강정보를 제공받아 협심증에 대해 알아봤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가슴이 조이고 뻐근한 느낌이 들어 붙여진 이름이다.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이 협심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위험 인자로 거론된다.
가장 흔히 경험하는 증상은 가슴통증(흉통)이다. 환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환자는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가슴이 뻐개지는 것 같다’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느낌이다’ ‘숨이 차다’ 등으로 증상을 표현한다.
협심증의 특징은 몸이 안정적인 상태에서는 통증이 없다가 심장근육에 많은 산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는 점이다.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추운 날씨에 노출될 때, 흥분한 경우에 증상이 발생한다.
김태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난 후 편히 쉬거나, 약을 복용하면 통증은 나아진다. 하지만 병이 심해지면 안정 시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지속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며 “이때는 심근경색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은 위급한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협심증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와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다르다. 병의 정도가 경미해 항혈소판제제와 콜레스테롤저하제, 혈관확장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통해 흉통 조절이 가능한 경우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권고된다.
하지만 관상동맥의 협착정도가 심하고, 흉통이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관상동맥중재시술 또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다.
관상동맥중재시술은 관상동맥 풍선 확장술 또는 관상동맥 내 스텐트 삽입술을 말한다. 관상동맥 입구에 도관을 위치시키고 막힌 혈관 안에 가는 철사를 통과시켜 풍선이나 스텐트로 혈관 내강을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관상동맥중재시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면 관상동맥우회술이라는 수술이 필요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신체에서 비교적 효용 가치가 낮은 혈관을 이용해 막혀 있는 관상동맥 부위를 우회시키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협심증은 한 번의 시술로 완치되는 게 아니라는 걸 명심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적합한 약물치료를 지속하면서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자신의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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