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측 반발 등 파장, 美 국방부 "전체 입장 대변은 아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미국 공군 소속 4성 장군이 2년 뒤인 2025년 미국과 중국 사이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휘하 장병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중국 측 반발이 나왔고, 미국 국방부는 전체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미 NBC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자국 공군이 2년 안에 중국과 전쟁을 치를 것이란 내용이 담긴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매체는 “4성 공군 장군이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두고 전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장교들에게 표적 훈련 등 전쟁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내부 문서에 따르면 마이크 미니한 미 공군 기동사령부 사령관은 “내가 틀렸으면 좋겠지만, 미·중 전쟁이 2025년에 일어날 거라고 직감하고 있다”며 “2024년 미국과 대만의 대통령 선거는 중국에 공격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그는 군기동사령부의 모든 비행단과 기타 공군 작전 사령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미니한 사령관은 2021년까지 미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앞서 미 의회에 “대만은 분명히 (중국의) 야망 중 하나”라고 보고한 바 있다.
중국은 그의 발언을 두고 “경솔했다”며 반발했다. 실제 29일 신창 중국 푸단대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GT)에 “미·중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 미국 고위 장성의 이 같은 발언은 상당히 무모하고 도발적”이라고 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양국 간 불신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도 확대 해석을 경계한 모습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과 군사 경쟁은 주요 과제”라면서도 “우리는 평화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보존을 위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