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팔자'에 기관이 25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1.07% 하락하며 680선대로 밀려나

2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에 0.89% 하락하며 2260선대로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에 0.89% 하락하며 2260선대로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2260선대로 후퇴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38포인트(0.89%) 하락한 226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05포인트(0.53%) 내린 2276.73으로 시작했다. 장 초반 상승 전환해 2290선(2292.65)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우며 226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2000만주, 거래대금은 8조15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251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6억원, 191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722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까지 코스피 반등을 주도해왔던 반도체 업종이 급락하는 반전이 일어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만으로도 지수에 20포인트 이상 하락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주식시장의 단기 향방을 결정짓는 분기점은 미국 금리 인상 폭을 정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될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중 속도조절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경우 단기 오버슈팅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49%), 보험(2.38%), 운송장비(2.13%), 기계(1.85%), 의료정밀(1.00%), 운수창고(0.75%), 금융업(0.63%), 화학(0.48%), 전기가스업(0.36%), 비금속광물(0.29%) 등이 강세였고 전기·전자(-3.11%), 제조업(-1.39%), 철강·금속(-1.27%), 건설업(-1.12%), 의약품(-0.28%)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2.67%), 현대차(1.23%), 삼성바이오로직스(0.34%), 기아(0.30%)는 상승했고 SK하이닉스(-7.33%), 삼성전자(-3.70%), LG에너지솔루션(-1.48%), 셀트리온(-1.32%)은 하락했다. 삼성SDI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349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04개다. 보합은 78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07% 하락한 687.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5원 오른 1421.5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1.07% 하락한 687.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5원 오른 1421.5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7.46포인트(1.07%) 하락한 687.63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4.38포인트(0.63%) 내린 690.71로 개장한 후 상승 전환해 장중 690선(695.5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재차 내림세로 돌아서 장 마감 전까지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8억3100만주, 거래대금은 5조18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2억원, 38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04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9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4.98%), 디지털컨텐츠(-4.35%), 반도체(-3.47%), 비금속(-3.47%), IT S/W·SVC(-2.51%), 오락·문화(-1.91%), IT종합(-1.90%), 컴퓨터서비스(-1.88%), 음식료·담배(-1.69%), 섬유·의류(-1.67%), 정보기기(-1.66%), IT H/W(-1.63%)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엘앤에프(4.57%), 에코프로비엠(3.16%), 카카오게임즈(0.26%)는 상승했고 리노공업(-3.17%), 셀트리온헬스케어(-1.75%), 펄어비스(-1.69%), 에코프로(-1.68%), 셀트리온제약(-0.90%), 천보(-0.64%), HLB(-0.12%)는 하락했다.

신도기연(29.96%), 앤씨앤(29.88%), 에스트래픽(29.88%)이 상한가를, 에스엘바이오닉스(-29.88%)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앤씨앤이 자회사 베이다스와 합병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회사는 합병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1일이며, 신주발행 없이 무상증자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에스트래픽은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구축’ 민간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회사는 최종 협약을 마친 이후 내년 3월까지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59곳에 186기 충전기를 구축하고, 향후 10년간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충전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79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060개다. 보합은 102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환율은 주요 통화의 흐름에 연동하며 오르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5원 오른 1421.5원에 마감했다. 오전 중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한 영향으로 1414.0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1410원대 중반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반등해 1420원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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