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반 1점 리드 못지켜… 일본, 후반 역전
일, 전력상 열세 딛고 승리...독일 16강 진출 '적신호'

일본이 독일에게 승리를 거머쥐며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이 독일에게 승리를 거머쥐며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아르헨티나에 이어 독일이 일본에게 패배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일본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펼쳤다.

일본은 전반 30분 독일에게 페널트킥을 허용했다. 독일은 일카이 귄도안이 키커로 나서 리드를 잡았다.

독일은 전반전 내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맹공격을 퍼부었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며 독일은 득점기회를 노렸다. 우월한 피지컬을 활용해 여러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일본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역습을 활용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안정적인 교체보다는 공격적으로 이용 가능한 선수들을 투입했다. 결국 전술이 통했다.

교체로 들어온 미나미노(AS모나코)가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슈팅했고 독일 노이어 골키퍼의 손에 맞았다. 즉시 도안 리츠(SC프라이부르크)가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 때부터 분위기는 일본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었다.

급해진 독일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마땅한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일본은 분위기를 타면서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가 교묘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당황한 독일은 허둥대면서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추가 시간은 7분이 주어졌고 독일은 계속해서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도 슈팅을 하지 못하는 등 경기를 풀어가는데 실패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2-0 패배를 당한 독일은 이번에도 아시아에 치명적 '한 방' 맞았다.

전력상 독일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으나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쥔데 이어 두 번째 이변이었다. 일본과 사우디 등 아시아 국가가 잇따라 우승후보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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