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 1승 1무 6패로 열세
누녜스·카바니·수아레스 등 '초호화 공격진'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발베르데 경계대상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첫 상대인 우루과이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인 남미 강호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첫 상대인 우루과이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인 남미 강호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도전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늘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남미의 전통 강호로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에 1승 1무 6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패배의 쓴 맛을 봤다.

한국은 남미 국가들에 유독 약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총 34경기에서 6승을 거뒀다.  5승은 유럽, 1승은 아프리카다. 남미와 북중미 팀을 상대로는 지금까지 8전 2무 6패에 그쳤다. 그나마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세 번째 A매치인 2018년 10월 한국은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경험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면 한국이 28위, 우루과이가 14위다. 양 팀 최종명단 선수를 보면 전력 차가 더 커 보인다. 우루과이에는 유럽 빅리그를 거쳤거나 속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수두룩하다. 축구팬들이라면 모두 알만한 리버풀 소속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는 위협적이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벤피카에서 34골을 기록해 차세대 특급 골잡이로 떠올랐고 올 시즌 리버풀로 이적해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타르에서 진행한 전지 훈련 도중 발목에 통증을 느껴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문제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우리나라 팬들에게 익숙한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도 경계 대상이다. 수아레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멀티골을 기록하며 우리에게 패배를 안긴 주역이다. 수아레스는 리버풀과 FC바로셀로나 등 빅클럽에서 뛰며 프로 통산 746경기에 출전해 460골을 넣은 레전드다.

1987년생 동갑인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도 견제해야 한다. 카바니는 A매치 133경기에서 58골을 넣은 무서운 골잡이다. 수아레스와 카바니 모두 35세로 전성기는 지났지만 경험과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컨디션도 꽤 좋아 보인다.

미드필더진도 화려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주전으로 활약하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활약도 조심해야 한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 미드필더로 꼽히는 발베르데는 빠른 발과 많은 활동량을 지닌 완벽한 선수다.

베테랑으로 꼽히는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과 세바스티안 카세레스의 수비벽도 뚫기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핵심 수비수로 꼽히는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루과이 대표팀 관계자는 “아라우호가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의료진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친상을 당해 우루과이로 돌아갔던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인디펜디엔테)는 팀에 다시 합류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지난 22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에르살 훈련장에서 훈련에 나섰다. 지난 21일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데 이어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하고 선수들의 모습은 자세히 확인하기 힘들었다. 한국을 의식해 전술과 전력을 ‘꽁꽁’ 숨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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