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감독 "손흥민 최고로 존경… 한국 선수 모두 훌륭해"
방심 절대 안한다… "오늘 한국전 이기는 것이 가장 큰 목표"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손흥민의 부상 약점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손흥민의 부상 약점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상대인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과 마스크 약점을 활용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알론소 감독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우루과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게 최고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능력을 활용하겠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손흥민을 겨냥한 대답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프랑스 프로 축구팀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얼굴 부위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빠른 회복으로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불편한 마스크를 쓴 상태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의 상대팀이 핵심으로 꼽히는 손흥민의 약점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페어플레이를 약속했다. 알론소 감독은 “손흥민을 존중하며 한국의 주전 선수 모두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코치진도 훌륭하다. 경기를 할 때 한국 선수들보다 경기를 잘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2선 공격수들도 훌륭하고 매우 경기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예상 밖의 대이변을 일으킨 만큼 우루과이도 방심하지 않는 모습이다. 알론소 감독은 “난 우루과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심정이다. 자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대반란이 이어지며 한국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감이 커진다. 우루과이도 이런 분위기를 충분히 인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론소 감독은 “첫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그다음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 나에게 가장 큰 목표가 뭐냐고 묻는다면 내일 한국전을 이기는 것이라고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루과이의 핵심 수비수로 꼽히는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의 상태도 언급했다. 아라우호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한국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금은 호전된 상태로 마지막 훈련에서 몸 상태를 체크해 한국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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