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신용대출 평균금리 7.22%… 전월比 0.06% ↑
예금 평균금리 4.01%…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

계대출 평균금리가 10년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계대출 평균금리가 10년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10년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5.34%로 전월 대비 0.19%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전월에 비해 0.03% 포인트 오른 4.82%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해 오름폭은 크지 않았으나, 2012년 5월(4.85%) 이후 가장 높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9월에 비해 0.60% 오른 7.22%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은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로 전월에 비해 5% 증가한 29%로 집계됐다.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금리는 5.27%로 나타났다. 지표 금리가 상승한 데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이는 2012년 9월 금리인 5.30%에 육박하는 수치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5.08%로 0.70%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49%로 0.6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9월(4.71%)보다 0.55%포인트 높은 5.26%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예금) 평균금리도 연 3.38%에서 4.01%로 0.63% 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97%)는 1개월 만에 0.62%포인트나 뛰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2%로 한 달 새 1.45%포인트 급등했다. 신용협동조합(4.59%), 상호금융(4.33%), 새마을금고(4.68%)에서도 각 0.93%포인트, 0.95%포인트, 0.97%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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