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직 수행, 친환경 중심 미래사업 주도할 듯

올해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최성안 삼성중공업 신임 부회장. 
올해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최성안 삼성중공업 신임 부회장.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올해 정기인사에서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동시에 부회장으로 승진됐다.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7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안정적인 수주를 기반으로 연간 목표량을 초과 달성했다. 고부가·친환경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결과로 수주 목표액의 105%를 초과했으며, 내년 본격적인 실적 증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6일에는 이탈리아 전문 시추선사인 사이펨(Saipem)사에 2991억원 상당의 드릴십 1척을 추가로 매각했다. 회사는 앞서 올 5월 국내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큐리어스 크레테(Curious Crete Ltd)'에 드릴십 4척을 약 1조원에 매각한 바 있다.

최근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심해유전 개발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잔여 드릴십 2척의 매각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회사는 드릴십 매각으로 재무 부담을 털어냈고,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나설 방침이다.

최성안 신임 부회장의 경우 지난 5년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혁신활동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이에 기존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인 정진택 사장과 함께 사업경쟁력 강화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낙점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 매각으로 경영 부담을 해소하게 됐다”며 “추가 유동성을 확충하게 됐으며, 경영정상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부사장급 이하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